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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꿈 이야기 - 함께 참여하는 사람들의 소리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 소식지 나비꿈 2019 VOL28 나의 비전과 꿈을 찾는 열린 학습공간

나ㆍ비ㆍ꿈 이야기함께 참여하는 사람들의 소리를 담았습니다

나비꿈이야기-제주시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 웹진 28호

공부를 하지 않아도 성적이 오르는 하브루타독서시간

행복나눔지역아동센터 고예은

  하브루타는 같은 책을 읽고 책에 대한 질문을 만들어 서로에게 묻고 답하는 독서 토론입니다.
질문을 할 때는 단순하게 질문하고 답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자가 대답자의 답을 듣고 추가 질문을 하면서 분명하게 알 수 있을 때까지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주고받습니다.

 하브루타를 알기 전에, 저는 엄마가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책을 읽으라고 하면 읽기 싫었습니다. 책을 읽는 것이 귀찮고 피곤했기 때문입니다. 또 학교에서는 선생님의 질문에는 항상 정답이 있고 잘못된 발표를 하면 “너 바보야?”, “그것도 몰라?”라고 친구들이 얘기하기 때문에 주눅이 들어서 발표를 잘 못했습니다.

 하지만 하브루타는 달랐습니다. 하브루타에서는 정답이 없으니 정답 찾기 놀이를 하지 말라고 선생님이 말하셨습니다. 그러니 틀린 생각은 없는 거고 모두의 생각은 다른 거니까 제 생각을 말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친구들은 “아, 그렇구나”라고 제 이야기에 대답해주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이 존중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브루타 시간에 제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고 그렇다 보니 제 생각을 마음대로 펼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이렇게 되지는 않았습니다. 제 파트너가 얘기를 잘 하지 못하면 “그냥 내가 말할게”하면서 이야기를 자르기도 했고 “빨리 말해”라고 짜증을 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파트너도 기분이 나빠서 토론이 잘 안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선생님은 상대방에게 집중하고 끝까지 이야기를 들어주라고 했습니다. 고개만 돌려서 이야기를 하던 제가 의자를 돌려 앉아 파트너의 눈을 바라보고 끝까지 이야기를 들어주게 되자 토론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파트너에게 집중하니 파트너의 이야기를 더 잘 듣게 되고 질문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그렇게 서로의 생각을 묻는 질문이 처음에는 하나에서 세 네 개, 그리고 더 많아지면서 책에서 제가 잘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도 알게 되고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학습 하브루타로 일제강점기에 대해 토론을 할 때는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본에 대한 불매운동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그냥 일본이 나쁘다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학습 하브루타를 통해 일제 강점기 이야기를 알게 되었고 잘 알지 못했던 식민지 시대의 생활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일본이 우리에게 저지른 많은 일들 중 아직도 사과받지 못한 부분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현재 불매운동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까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하브루타 토론을 통해 친구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게 되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도 많고 “그건 왜 그럴까?”하는 생각을 하다 보니 제 생각도 폭이 넓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점들은 학교생활에서도 나타났는데 발표를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알게 된 점도 많고 이제는 생각을 이야기하는 게 많이 연습이 되어서 발표하는 게 더 이상 두렵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학교에서 성적도 좋아지고 칭찬도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또 친구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에 익숙해지다 보니 학교 친구들과의 관계도 좋아졌습니다. 친구들이 제 이야기를 존중하듯이 저도 친구들의 이야기를 존중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다른 친구들에게도 하브루타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발표가 부끄러웠던 친구들도 하브루타를 하면 발표도 잘 할 수 있게 되고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엄마에게 칭찬을 받게 하는 하브루타 독서토론

행복나눔지역아동센터 양은선

  저는 그동안 책을 읽고 독서 감상문을 쓰라고 할 때마다 짜증이 났습니다. 왜냐하면 독서 감상문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서 고민이 되고 잘 써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글을 쓸 때는 팔이 아파 싫었고, 독서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는 재미도 없고 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하브루타 독서토론도 똑같은 수업이라고 생각되어서 처음에는 워크지에 그림이나 그리고 지우개를 뜯어내면서 집중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하브루타를 하는 게 좋고 재미있습니다. 하브루타에 참여하기 전에 저는 엄마와 대화를 하면 잔소리만 들어야 했습니다. 엄마가 질문했을 때 대답을 잘 못했기 때문입니다.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고 있는데 잘 떠오르지 않아 시간이 오래 걸렸을 뿐인데 엄마는 그것도 모르냐고 책 좀 읽으라고 잔소리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역아동센터에서 하브루타 독서토론을 꾸준히 하다 보니 제 모습이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엄마의 질문에 바로바로 대답할 수 있고 이유도 분명하게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제 모습을 보고 엄마는 칭찬을 많이 해주시기 시작했습니다. 칭찬을 듣다 보니 엄마랑 대화하는 것도 전보다 훨씬 더 좋아지게 되었고 이제는 엄마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스스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또 수업 시간에 집중도 잘합니다. 이제는 그림을 그리거나 지우개 뜯기는 하지 않고 짝꿍과 토론을 많이 합니다. 토론을 할 때 필요한 질문도 처음에는 하나 만들기도 어려웠는데 지금은 질문 칸을 넘겨 뒷장까지 쓸 정도로 아주 많은 질문들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또 질문에 제 생각을 적는 것이 어려워서 항상 워크지가 깨끗했는데 이제는 워크지가 꽉 차도록 제 생각을 적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하브루타를 하면서 글쓰기 능력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제 생각을 쓰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처음 하브루타를 수업에 참여할 때는 언제 끝나느냐고 자꾸 물었었는데 지금은 2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가고 시간이 부족해서 토론을 다 하지 못할 때는 너무 아쉽습니다. 하브루타를 할 때는 짝꿍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게 하다 보니 기다릴 줄 알 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짝꿍의 이야기에 집중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토론 시간이 가장 재미있고 기다려지게 됩니다.

 저는 하브루타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하브루타를 통해 집중력이 좋아지고 다양한 생각들을 들으면서 상상력도 커갑니다. 또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다 보니 발표력도 늘어서 학교에서 발표도 많이 하게 됩니다. 저랑 같이 하브루타를 하는 남학생은 원래 학교에서 발표를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데 하브루타 프로그램 참여 이후에 발표를 많이 하게 되어서 이제는 선생님이 발표를 그만하라고 한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새로운 이야기를 알게 됩니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것은 토론 과정을 통해 친구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되니 친구관계가 더 좋아진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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